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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경찰-수방사 3시간 가까이 대치중…관저 옥내 진입 시도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5.01.03 11:20
수정 2025.01.03 11:21

공수처 및 경찰 특수단, 3일 오전 인력 150명 투입…영장 집행 시도

관저 바깥 경비 업무 담당하는 수방사 소속 제55경비단과 대치 중

박종준 경호처장에 집행협조 요청했으나…경호법 이유로 수색 불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 언덕길을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3일 오전 한남동 대통령관저 옥내 진입을 시도하면서 대통령경호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소속 제55경비단 군부대와 3시간 가까이 대치 중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1, 2차 저지선을 통과하고 관저 앞에서 경호처와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인력 150여명을 투입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대환 부장검사를 비롯해 30여명, 특수단은 5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8시2분 한남동 공관촌 검문소를 통과했다. 나머지 특수단 경력 70여명은 관저 바깥에서 대기 중이다.


공수처와 경찰은 아직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울타리 바깥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소속 제55경비단 군부대와 대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와 경찰은 군부대를 통과해도 대통령 관저 내부를 막고 있는 경호처도 돌파해야 한다. 대통령 관저 울타리 안 내부는 경호처가 주무를 맡고, 수방사는 관저를 포함한 해당 지역 전체를 경비한다.


수사관들은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 및 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박 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차에서 내려 대기하다가 오전 8시 2분께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안으로 진입했다.


기본적으로 영장을 집행하는 주체는 공수처이지만,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를 꾸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도 형사들을 보내 지원하고 있다.


경찰 지휘를 받으며 관저에서 근접 경호를 하는 서울경찰청 201경비단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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