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구용 상장협회장 “기업 세제혜택 등 제도개선 지원”
입력 2024.12.31 12:05
수정 2024.12.31 12:05
“불필요한 규제 완화 통해 국제적 정합성 높여야”
경영권 안정 속 건전한 주주 관여 활성화 언급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이 새해 상장사 관련 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제반 환경을 정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구용 상장협회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정책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상장회사 관련 제도의 합리적 운용 및 개선을 지원하겠다”면서 “상장회사의 현안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대응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애로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내수 부진과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실적 개선으로 우리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 속 내년에도 불황형 경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경제에 당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는 기업 경영 환경을 악화시키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완화하고 정비해 국제적 정합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망 확보, 산업구조 고도화, 신사업 투자 및 핵심기술 개발 등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게 세제 혜택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새해 자본시장에서 기업 경영권 안정과 건전한 주주 관여가 활성화될 수 있는 합리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회사와 주주 간 공동가치 증진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사고 원인 규명과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기업도 지속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성장하기 위해 최소한 예측가능한 재난에 대해 철저한 시나리오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