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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연속 성공하던 손흥민…4년 10개월 만에 PK 실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2.30 08:12
수정 2024.12.30 08:29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페널티킥 실축

황희찬은 손흥민 보는 앞에서 2경기 연속골

손흥민 PK 실축. ⓒ AP=뉴시스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4년 10개월 만에 페널티킥을 놓쳤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3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한 토트넘은 시즌 전적 7승 3무 9패(승점 24)를 기록, 리그 11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황희찬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울버햄튼은 승점 16으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를 유지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황희찬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온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 감아 차기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인종차별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돌아온 토트넘 벤탄쿠르가 골맛을 봤다. 벤탄쿠르는 전반 12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은 전반 43분에도 결정적 득점 기회를 얻었다. 존슨이 PK를 얻어냈고 키커로 ‘캡틴’ 손흥민이 나선 것. 하지만 왼쪽 골문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방향을 정확히 읽은 울버햄튼 골키퍼 조세 사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고개를 푹 숙인 손흥민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 실축은 토트넘이 승리를 얻지 못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후반 들어 양 팀은 1골씩 더 주고받았고 더 이상의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만약 손흥민의 실축이 없었다면 토트넘이 승점 3을 가져갈 수 있었던 상황.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황희찬. ⓒ AP=뉴시스

손흥민은 2015년 3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PK 득점 기회와 마주했다. 뉴질랜드와의 국가대표 친선전이었고 결과는 아쉽게 실축이었다.


이후 1년 뒤인 2016년 8월 리우 올림픽 피지와의 경기서 자신의 첫 PK 득점에 성공했고 클럽에서는 2020년 2월 사우스햄튼과의 FA컵 경기서 맛을 봤다.


손흥민의 PK 성공률은 꽤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클럽과 국가대표를 통틀어 20차례 시도했고 이 가운데 14골을 밀어 넣으며 70%의 성공률을 유지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10회 연속, 2024년에는 이번 경기 전까지 5번의 PK 기회를 맞아 모두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서 놓치는 바람에 입술을 꽉 깨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마지막 PK 실책은 2020년 2월 아스톤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였고, 상대 골키퍼는 페페 레이나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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