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 주말 공식일정 없이 업무보고…국정공백 속 ‘비상정부’ 운영 고심
입력 2024.12.28 09:08
수정 2024.12.28 10:02
외부 일정 없이 업무 관련 보고 받을 예정
새로운 별도 팀 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공식 외부일정 없이 내부 업무보고를 받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27일 “(최 권한대행은) 주말 공식적인 일정은 없다”며 “업무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최 권한대행이 대행직을 이어받았다.
정부조직법에 따라 최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 직무대행, 그리고 원래 자신의 역할인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이라는 ‘1인 3역’을 수행해야 한다.
재정당국에서 대통령 권행대행직을 수행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상 정부’를 운영하는 방안부터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와 총리 역할 등 권한대행의 주 업무를 담당할 조직 자체가 기재부에 없기에 총리실이 사실상 관련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와 안보 등 대통령의 외치 등의 분야는 국가안보실이나 외교·국방부가 맡는 형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경우 권한대행 경험이 있지만, 기재부의 경우 전례 없는 상황이다 보니 복잡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전날 한덕수 전 권한대행으로부터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은 직후 서면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금은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외교·치안 부문을 중심으로 부처별로도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와 별도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소집해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기재부는 탄핵안 가결을 대비하기 위한 매뉴얼과 별도의 새로운 팀을 꾸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과 총리실, 국무조정실도 최 권한대행의 업무 보좌를 위해 새로운 팀을 꾸리거나 기재부에 별도 인력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