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자 1500만명 돌파…"국민 30%가 투자"
입력 2024.12.25 13:18
수정 2024.12.25 13:19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급증하며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수가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수(중복 합산)는 전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한 1559만명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하면 국민(약 5123만명) 10명 중 3명 이상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7월말 1474만명 ▲8월말 1482만명 ▲9월말 1488만명 ▲10월말 1498만명 등 매달 10만명 안팎으로 늘다가 11월 들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1비트코인 가격이 10월말 1억50만원대에서 11월말 1억3580만원대로 한 달 새 35%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투자 가치가 치솟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월말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 총 102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보유액은 ▲7월말 58조6000억원 ▲8월말 50조6000억원 ▲9월말 54조7000억원 ▲10월말 58조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말 102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1인당 보유액도 ▲7월말 384만원 ▲8월말 341만원 ▲9월말 368만원 ▲10월말 387만원 등 400만원 미만에서 11월말 658만원으로 급증했다.
가상자산에 투자되지 않고 거래소에 보관된 자금(예치금) 규모도 ▲7월말 4조9000억원 ▲8월말 4조5000억원 ▲9월말 4조4000억원 ▲10월말 4조7000억원에서 ▲11월말 8조8000억원으로 두배가량 늘었다.
거래 규모는 이미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할 수준으로 커졌다.
실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임광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만반이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