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5선 권영세'…"국정 안정·당 화합 이끌 것"
입력 2024.12.24 11:05
수정 2024.12.24 11:09
한동훈 전 대표 전격 사퇴 8일만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을 지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이다.
권성동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한다"며 비대위원장 지명 인선안을 발표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권영세 의원은 수도권 5선으로,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정부와 당의 핵심 조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특히 두차례 대선에서도 상황실장·상황총장·선대본부장 등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결과로 실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 비대위는 국정 안정과 당의 화합과 변화를 위한 중책을 맡아야 한다. 당정 호흡 역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새 비대위원장 후보가 그 책무를 다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민의힘은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국정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여당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좋을 때만 누리는 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 정치 혼란이 국민 일상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신임 비대위원장과 함께 책임정치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펼쳐진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당을 재정비할 임무를 맡게 될 새 비대위원장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의결된다.
또 권 대행은 이날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방침을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마치 '이틀 안에 입금 안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하는 조폭과 다름없는 행태"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야당은 한덕수를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로서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탄핵하는 이유는 권한대행으로서 직무수행인데 탄핵 공식 사유는 총리로서의 직무수행이란 것"이라고 모순을 꼬집었다.
끝으로 "민주당이 이토록 권한대행을 압박하는 이유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더 커져 본격화되기 전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겠단 목적"이라며 "이런 말장난이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 민주당은 입만 열면 내란공범을 주장하는데 (자신들이야말로) 헌정 질서를 파괴하겠다는 독재정치 슬로건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