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투자 소홀함 없다'…안양시, 교육·청소년 정책 '586억원' 확정
입력 2024.12.23 16:20
수정 2024.12.23 16:20
재정 위기속 지난해 대비 4억200만원↑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등 신규사업 추진
최대호 시장 "위기일수록 교육·청소년 정책 집중"
경기 안양시가 재정 위기에도 2025년 교육 및 청소년 정책에 586억5900만원을 투입한다. 올해(2024) 대비 4억200만원이 증가한 규모다.
23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교육·청소년 관련 예산은 청소년의 건강권 및 복지 증진, 안양형 무상교육을 통한 교육비 부담 완화, 학교 교육환경 개선 및 공교육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분야별로는 △교육지원 423억7000만원 △청소년 육성 162억8900만원이다.
특히 안양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청소년의 건강권 제고를 위한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사업(20억 5430만원) △초등학교 입학지원금(3억6000만원)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기존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에게 한정적으로 지원됐던 생리용품 지원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2025년부터 관내 거주하는 11~18세의 여성청소년은 누구나 1인당 연간 최대 16만 8000원(월 1만4000원)을 생리용품만 구매 가능한 지역화폐로 지급받는다.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사업은 입학 가정의 준비 부담을 덜고 공교육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안양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관내 초등학교 또는 대안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안양지역화폐 10만원이 지급된다.
교육·청소년 대상 주요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2023년 경기도 최초로 시작한 초등학생 졸업앨범비 지원사업은 2025년 2억9400만원을 투입해 실구입비로 최대 6만원(1인 기준)까지 지원한다.
2025학년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지난 3년간(2022~2024) 총 47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 구축을 지원한 데에 이어, 2025년에도 5억원을 편성해 운영 지원에 나선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재료로 구성된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안양형 무상교육의 하나인 친환경 무상급식비 지원도 261억93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무농약·유기농 쌀과 우수 축산물, 친환경 가공식품 등 차액 지원으로 47억 2200만원, 학교급식비 지원으로 214억7100만원이 편성됐다.
최대호 시장은 "지방교부세 감소 등으로 지방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투자는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위기일수록 교육과 청소년 정책에 집중해 안양의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2025년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사업별 성과관리를 철저하게 실시하고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사업 모니터링을 확대해 학생 행복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