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비트코인, 연말 휴일 앞두고 하락...상승세 '주춤'
입력 2024.12.23 09:49
수정 2024.12.23 09:49
파월 내년 금리 인하 완화 발언 후 하락세
연휴 전엔 보통 가상자산 투자금 빠져
연휴를 앞둔 글로벌 증권시장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돌파한 뒤 일주일 동안 약 9%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나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도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12% 하락한 9만500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10만8000달러 대비해서는 약 12% 내린 수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1.94% 하락한 3266달러, 리플(XRP)은 1.64% 하락한 2.2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적인 하락세는 지난 18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 금리 발표 이후 지속됐다. 연준이 경제 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준비자산 조성과 관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연휴를 앞둔 미국, 유럽 영향도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주요 증권 거래소가 휴장해 가상자산 업계도 영향을 받는다. 12월 3~4주차에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항상 투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다만 지난 1월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 자금 유입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프라임 브로커인 팔콘엑스의 데이비드 로란트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들은 내년 1분기까지 강세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등 환경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낮은 만큼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고, 오는 27일에는 가상자산 시장 역사상 가장 큰 옵션 상품이 만기 도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가 자체 추산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70을 기록했다. 지난주(83) 대비해서는 13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