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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北 소음방송 피해지역…“방음창 설치 본격화”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4.12.22 09:54
수정 2024.12.22 09:54

35가구 신청, 지난 21일 2가구 시작…한 가구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

박용철(우측) 강화군수가 지난 21일 북한 소음방송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송해면 당산리 마을을 방문, 방음시설 설치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은 북한 소음방송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방음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본격화 했다고 22일 밝혔다.


강화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인천시와 강화군이 3억5000만원을 긴급 편성, 송해면 당산리 마을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했다.


군은 지난 달 28일부터 방음시설 설치사업을 원하는 군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이중 모두 35가구가 신청했고, 지난 21일 2가구를 시작으로 방음창 설치 공사가에 들어갔다. 방음시설 설치에는 한 가구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A 가구는 건축한 지 4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으로 방음이 잘되지 않아 소음에 매구 취약한 실정이다.


또 B 가구는 북한의 소음 진원지의 정면에 위치하고 있어 당산리 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가구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송해면 당산리 마을은 북한 확성기와 가장 인접한 위치에 있어 생활소음 진동 규제 기준을 초과하는 소음(최대 81dB)에 지속 노출돼 주민들의 건강과 일상생활이 심각하게 위협 받아 왔다.


강화군은 지난달 1일 관내 전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남북긴장 관계를 유발하는 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대북전단 등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군은 북한 소음방송 피해 완화를 위해 방음시설이 필요한 가구에 대해 지원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를 뒷받침 할 행정안전부와 인천시의 관심과 재정지원이 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방음시설 설치 지원 사업은 피해지역 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사업 확대 및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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