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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찬반 양측, ´추격전´


입력 2009.02.02 00:29
수정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측 전시용품 놓고 몸싸움 공방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사망한 용산 철거민을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보수단체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때 아닌 ‘추격전’이 벌어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민주당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시위용품을 놓고 집회 참가자들과 작은 몸싸움이 벌어진 것.

라이트코리아와 자유수호국민운동 등 정통보수성향의 단체 회원 30여명이 이날 오후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셜센터 앞에서 민주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민주당이 용산참사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쇠망치 난동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회기 중 부부동반 해외 골프여행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분노케 하더니 이제는 길거리로 나서 반정부시위에 동참했다. 용산참사사건은 전문 폭력시위꾼들이 준비한 시너와 화염병 때문에 발생했는데도, 민주당은 참사의 모든 책임을 경찰과 현 정부에 돌리는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화염병 400개, 새총 발사용 골프공 1만개, 염산병 50개, 시너통 수십개 등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살인폭력 전문 데모꾼을 진압하지 않는 것은 공권력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불법을 다스리는 유일한 방법은 공권력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단호하게 대처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보수단체의 시위에 추모집회 참가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신경전을 벌이던 양측은 민주당의 쇠망치 난동과 골프외유를 규탄하기 위해 보수단체측이 전시용으로 준비한 쇠망치와 골프채를 집회 참가자들이 빼앗으면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흉기를 들고 왔다” “이같은 시위를 하는 저의가 뭐냐”며 전시용품을 빼앗으려 시도했고, 이를 보수단체측이 막으면서 양측 간에는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계속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골프채 2개와 쇠망치 등을 빼앗아 집회 현장에서 “뉴라이트가 우리를 방해하기 위해 이런 흉기를 들고 왔다”며 선전하기도 했다.

이날 보수단체측이 준비한 전시용품은 지난 1월 10일 국회 앞에서 있었던 민주당 규탄시위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다. 각각에 골프외유와 국회 폭력사태를 비판하는 작은 푯말이 붙어 있다.

이와 관련,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플랜카드를 펴는데 이를 막더니 이내 전시용품들을 빼앗으려 했다”며 “결국 몇몇을 빼앗겼다. 경찰도 있었지만 시위대가 흥분한 상태였고, 우리끼리 막기에는 우리가 수적으로 불리했다”고 말했다.

봉 대표는 “결국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수십명이 둘러싸고 ‘밤이 되면 죽여버리자’ ‘매국노’ ‘친일파’ 등 욕설과 극언를 계속했다. 몇몇은 빼앗은 골프채로 우리측 여성회원을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으며, 60대 노인 두 분이 약간 다치셨다”면서 “이성을 잃은 사람들에게서 두려움마저 느꼈다. 일단 사태를 지켜본 뒤 우리를 악의적으로 왜곡할 경우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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