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분야별 생명지킴이…생명 존중 문화 선도
입력 2024.12.18 08:30
수정 2024.12.18 08:31
2449명의 인천시 생명지킴이 … 일상서 생명지켜
인천시가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는 자살 예방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분야별 생명지킴이’ 사업을 추진,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시민 참여형 자살예방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인증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주변에서 자살 위험 신호를 인지하고 이를 전문가나 지원 기관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 2017년 생명사랑택시를 시작으로 학원, 약국, 병원, 숙박업소, 간호사, 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로 이 사업을 확장해 왔다.
특히 2018년에는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새로운 자살예방 사업 모델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새롭게 337명이 생명지킴이로 위촉되어 이 체계가 더욱 강화됐다.
현재 시에는 생명사랑택시 676명, 생명사랑약국 357명, 생명사랑병원 513명, 생명사랑학원 229명, 생명사랑숙박업소 193명, 생명사랑활동가 304명, 생명사랑간호사 177명 등 총 2449명의 생명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생명지킴이들의 활동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한 택시 기사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승객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또 한 학원 원장은 자해 흔적을 발견한 수강생의 어려움을 부모와 병원 치료로 연결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병원과 약국 등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상담이나 경제적 지원과 연계하는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학범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분야별 생명지킴이들의 헌신 덕분에 인천시는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수 있었다”며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자살 예방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