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탄핵' 외 언급 안 해…전망 자체 무의미"
입력 2024.12.14 11:29
수정 2024.12.14 11:31
"與 이탈표 최선 다해야 한다는 입장
낙관 표현 자체가 적당하지 않아"
오후 3시 30분 의원총회 열 계획
황정아 "미래 지키는 길은 탄핵 가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외에는 언급을 아끼기로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탈표를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검토 계획'을 묻는 말에 "오늘 언급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끝까지 언행에 조심해 달라, 그 정도 얘기가 있었다"며 "오후 3시 30분에 의원총회를 한 번 더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이탈표를 끝까지 끌어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200명)이 찬성하면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8명의 이탈표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그는 "전망 자체가 지금은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끝까지 긴장해야 하고 (국민의힘 의원을)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낙관이라는 표현 자체가 지금 시점에는 적당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황정아 대변인은 같은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헌법과 법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는 길은 압도적 탄핵 가결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란 수괴 윤석열은 재기를 꿈꾸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광증에 사로잡혀 대국민 선전포고 담화를 하고, 반헌법적 가짜뉴스로 민심을 분열시키겠다는 발악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2선 후퇴'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후임 국방장관 재지명도 시도한 정황도 터져 나오고 있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의 광기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항구적 독재를 꿈꾸던 내란 수괴 윤석열의 내란 전모에 대한 증언과 증거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데도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며 내란 범죄자를 방탄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는 오후 4시에 열린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다시 한번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