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영하권 날씨에…유통가, 방한용품 ‘불티’
입력 2024.12.16 07:29
수정 2024.12.16 07:29
아우터·내의·머플러 등 동계 제품 판매↑
방한 마스크·핫팩·보온병 수요도 증가세
지난달 내린 첫 눈과 함께 12월에 접어들면서 방한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동시에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겨울 추위가 본격화되며 의류, 잡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방한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는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기모양말’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2% 뛰었다.
이 기간 ‘털신(94%)’, ‘발열내의(69%)’, ‘레그워머(68%)’, ‘귀달이 모자(52%)’ 등도 많이 찾았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에선 최근 한 달(11월10일~12월10일)간 ‘겨울 아우터’ 검색량이 1년 전보다 121% 늘었고, ‘바라클라바 목도리(모자와 목도리가 결합된 형태)’ 검색도 111% 증가했다.
보온성을 높여줄 수 있는 잡화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같은 기간 ‘기모 스타킹’ 거래액은 77% 증가했고, 아우터에 주로 활용됐던 퍼 소재가 레그워머에 접목된 ‘퍼 레그워머(75%)’, 패딩 소재의 ‘패딩부츠(61%)’도 많이 판매됐다.
이런 현상은 29CM에서도 마찬가지다.
추운 날씨에 보온성을 높이고 스타일도 챙기려는 2539 여성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퍼(Fur)’ 코트가 인기 아우터로 주목받고 있다.
29CM에서는 11월25일부터 12월8일까지 퍼 아우터 거래액이 전년 대비 95% 이상 급증했다.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슬기, 아이린, 트와이스 지효, 에스파 카리나, 배우 나나 등 패션 셀럽들의 일상과 공항 패션에서 퍼 아우터를 입은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인기가 더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걸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올 겨울 입어 화제를 모은 여성 브랜드 ‘레이브’의 퍼 재킷은 29CM 거래액이 직전 주 대비 251% 폭증했다.
대표적인 겨울 패션 잡화인 머플러와 장갑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락피쉬웨더웨어가 29CM에 단독 출시한 플러피 머플러&글로브 홀리데이 세트는 지난달 22일 출시 직후 선물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여성 액세서리 주간 베스트 상품 3위에 올랐다.
이커머스 역시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온에 따르면 최근(12월4~12일) 방한용품 실적은 전주 동기(11월25일~12월3일) 대비 각 20~35% 가까이 올랐다.
방한 마스크의 경우 35%, 핫팩류는 30%, 보온병 등은 20% 가까이 증가했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소비자들이 급하게 방한용품을 구매하고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방한용품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14일)부터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29CM 관계자는 "11월 말부터 뚝 떨어진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올겨울에는 유행템으로 떠오른 퍼 아우터와 바라클라바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다”며 “12월 말부터 내년 1~2월 강한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겨울 패션 의류와 잡화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