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안정TF' 이양수 "이재명 대선 불출마하면 당장이라도 하야"
입력 2024.12.11 14:26
수정 2024.12.11 17:43
"범죄 피의자로 재판받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 나오냐
이재명이 민주당 대표 아니면 탄핵 벌써 이뤄졌을 것"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TF 단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범죄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대승적으로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나 하야는 벌써 이뤄졌을 일이라고 바라봤다. 정국이 쉽게 정리되지 못하고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의 한 축에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적시한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로 향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대통령 탄핵이 벌써 이뤄졌을지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범죄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나오느냐 이런 문제"라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벌써 하야했을지도 모른다"고 재차 강조했다.
12·3 계엄 사태의 심각성은 모두가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바이지만, 이 계엄 사태로 인해 특정인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흐지부지하고 새롭게 '제왕적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는 게 문제다보니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례처럼 '사법 리스크'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가 아닌 탄핵을 고민하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 본 결과 대통령실에서는 일체 그런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며, 여권 의원들이 동요 없이 '2~3월 하야·4~5월 대선'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TF 안을 만들어서 지도부에게 보고를 했고 의총에서 보고를 드렸다. 지도부에서도 이 안을 보고를 받았고 의총에서 이 안에 대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라며 "이제 지도부에서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설득의 시간"이라며 "이 안과 어제 의원들이 개진한 의견을 가지고 대통령실을 잘 설득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대통령실에서 이 안을 받지 못하겠다고 하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게 나오는 것을 보고 몇몇 의원들이 결연하게 탄핵 메시지를 내는 것 같지만, 대통령실·용산만 잘 설득한다면 탄핵을 표명한 의원들이 입장을 선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설득을 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누가 보더라도 탄핵으로 가면 오랜 기간동안 당이 나눠지고 민생이 힘들다. 이것은 대통령도 설득할 수 있고 야당도 동의할 수 있고 우리 당 의원들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도 이 안에 동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