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을 위해"…매혹적인 현대 팝스타, 두아 리파가 증명한 시간 [D:현장]
입력 2024.12.05 08:42
수정 2024.12.05 08:42
계엄령 사태에도 "공연장 밖의 일은 중요치 않아"
한 겨울의 추위도,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한국 정국의 혼란도 두아 리파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두아 리파 – 래디컬 옵티미즘 투어 인 서울'(Dua Lipa – Radical Optimism Tour in Seoul)이 진행됐으며 2만명의 관객이 모였다.
이번 공연은 두아 리파의 약 6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하면서 여파가 미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두아 리파는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했다.
두아 리파는 '트레이닝 시즌'(Training Season)'원키스'(One Kiss), '일루션'(Illusion) 등 자신의 히트곡으로 오프닝을 공연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그는 "오늘 밤은 공연장 밖의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이곳의 사람들끼리 즐기기로 하자. 저와 여러분을 위한 시간이다"라며 자신을 보러 와 준 한국 관객들에게 힘찬 인사를 건넸다.
두아 리파는 '브레이크 마이 하트'(Break My Heart), '왓챠 두잉'(Whatcha Doing), '리비테이션'(Levitating)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며 노래 무드에 맞게 화려한 도시, 역동적인 파티, 우주를 연상시키는 무대를 연출했다. 노래는 기존에서 펑크, EDM 장르를 강조해 편곡해 밴드 세션으로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파워풀하면서도 강렬한 두아 리파의 열창은 한 순간도 쉬지 않았다. '비 더 원'(Be The One) '러브 어게인'(Love Again), '프리티 플리스'(Pretty Please)
'뉴 룰즈'(New Rules), '일렉트릭시티'(Electricity)까지 관객들은 두아 리파의 몸짓에 홀려 열광했다.
엘튼 존과 함께 한 '콜트 하트'(Cold Heart)에서는 한국 관객들이 스마트폰 플래시를 비추며 함께 노래를 완성,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애니싱 포 러브'(Anything For Love)는 피아노 연주와 목소리 하나로 고척돔을 가득 채웠다.
공연의 후반부는 '댄스 더 나이트'(Dance The Night), '돈 스타트 나우'(Don't Start Now), '후디니'(Houdini)로 마무리, 아쉬워 관객들에게 다음을 기약했다.
두아 리파는 "이 곳에 내가 다시 왔다는 게 놀랍다. 아시아 투어 마지막 공연이라 특별하다"라며 "오래 전 공연을 잊지 않고 오늘을 기다려줘 고맙다. 오늘 특별한 시간을 만들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아 리파는 5일에도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아 리파 – 래디컬 옵티미즘 투어 인 서울'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