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엔솔에 합작 美 배터리공장 지분 전량 매각
입력 2024.12.03 09:50
수정 2024.12.03 09:51
GM, 자본 유동성 확보…LG엔솔, 고객사 다변화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GM은 자본의 유동성을 마련해 캐즘 속 속도 조절을 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다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GM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랜싱에 거의 완공돼 가는 '얼티엄 셀즈'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GM은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미국 얼티엄셀즈를 세우고 랜싱에 제3공장을 건설해왔다.
GM은 지분 매각이 내년 1분기 중 이뤄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거래로 얼티엄셀즈에 대한 GM의 소유권에 변화는 없다.
얼티엄셀즈 3공장은 총 26억달러(약 3조6500억원)가 투입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2022년 착공해 올해 하반기 준공하고 내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의 정체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얼티엄셀즈 3공장도 가동 계획이 지연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의 3공장 인수가 성사되면 장비 반입 등 공장 건설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단독 공장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GM 외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100%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사는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