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급 우려 계속…올해 1순위 청약률 155대 1
입력 2024.11.13 15:39
수정 2024.11.13 17:32
하반기 들어 청약열기 더욱 뜨거워
10월 경쟁률 262.8대 1 기록
서울의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달 서울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7개 단지 총 5443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3681가구(1순위 청약접수일 기준)가 일반 분양된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으로, ▲성북구 ▲노원구 ▲영등포구 ▲중랑구 ▲금천구 ▲강동구 ▲강서구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한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와 함께 공급 물량 감소 전망이 이어지면서 역대급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11월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서울에는 1월부터 10월 말까지 총 24개 단지에서 3290가구가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에 51만여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이 155.12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13.05대 1, 수도권 평균이 20.6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10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특히 하반기 들어 청약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4개 단지가 분양했던 9월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11.64대 1을 기록했으며, 9월과 같이 4개 단지가 분양한 10월 청약률은 9월보다 높은 262.8대 1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계속된 공급(분양), 입주 감소 전망이 이어지면서 신축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며 "한동안 가격이 계속 올랐던 것도 서울에서 집은 안정자산이라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에도 여러 현장에서 분양소식이 있고 3대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좋은 곳들도 있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에는 서울의 3대 업무지구로 불리는 중심업무지구(CBD), 여의도업무지구(YBD) 등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한 분양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이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북구 삼선동 일대에서는 10여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이다. 총 1223가구 규모의 대단지며 전용면적 59·84㎡ 50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도심권역에서도 중심으로 불리는 종로구 생활권에 속해 중심업무지구(CBD)로의 직주근접이 뛰어나 입지를 갖췄다. 도보권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역 환승역인 보문역을 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도 좋다.
영등포구에서는 DL이앤씨가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 아파트를 재건축 해 짓는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총 550가구 중 전용 51~59㎡, 11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여의도 업무지구(YBD)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일반분양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이앤씨는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 개발로 들어서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한다. 총 999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39~118㎡, 80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종로 등 서울 도심방면 대중교통이 풍부하며 7호선 상봉역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기 쉽다.
이외에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한신공영의 '한신더휴 하이엔에듀포레', 마곡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등촌역'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