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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치유 공간→일하고 즐기는 공간’…농촌 공간 국민 인식 변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4.11.12 16:01
수정 2024.11.12 16:01

농정원, 농촌 공간 온라인 언급량 등 분석한 보고서 발표

코로나 시절 농촌 공간은 회복가 치유 기능이 주목 받아

최근엔 촌캉스 등이 부상하며 즐기는 공간으로 확장돼


농촌 공간 트렌드 관련 최근 4개년 정보량 추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촌 공간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농촌을 회복과 치유의 공간이라고 인식했다면, 최근엔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농촌 공간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FATI (Farm Trend&Issue)’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농촌 공간에 대한 국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보고서는 최근 4년간(2021~2024) 온라인에 게시된 159만1129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공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회복과 치유의 공간’에서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2021년은 코로나19 이후 농촌 공간의 회복과 치유 기능이 주목받은 해다. 청년들의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정책이 시행되기도 했다.


2022년 3월에는 ‘제2차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이 발표됐으며, 실제 20~30대의 농촌 이동이 증가했다는 통계와 지역별 우수 사례들이 함께 조명되며 온라인 정보량을 견인했다.


2023년에는 귀농 가구 10가구 중 7가구가 귀농 생활에 만족한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반면 전국적 의사 부족을 이슈로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2024년에는 ‘세컨하우스’, ‘체류형 쉼터’와 같이 머무는 곳으로의 농촌 공간과 ‘빈집 리모델링’과 같은 창업 지원 개념의 농촌 공간계획이 주목받았다. 특히 ‘촌캉스’, ‘워케이션’ 등이 트렌드로 부상하며 농촌 공간이 일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됐다.


온라인에서는 주로 농촌 공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농촌 청년들을 응원하는 등의 긍정 여론이 꾸준히 나타났다. 반면 농촌 공간에 대한 투자에 회의적이거나 일부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는 등 부정 의견도 함께 나타났다.


2021년에는 농촌 정착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중립 의견이, 2022년에는 농촌 청년들의 사례 및 정책 지원 보도가 잇따르며 이를 응원하는 긍정 의견이 증가했다. 2023~2024년에는 새로운 농촌 공간 트렌드를 주목하는 흐름 속에 ‘농막’ 등의 일부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의견도 확인됐다.


SNS상에서 ‘농촌 공간’ 관련 언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삶터’(교육·생활·주거), ‘일터’(일자리·창업), ‘쉼터’(체험·관광)로 나뉘어 국민 인식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정책 및 관련 정보 공유가 활발한 것으로 보아 정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촌 공간 ‘삶터’에 대한 언급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농촌 체류를 유도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문화·의료 등의 정주 여건 개선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키워드 역시 ‘교육·학교’, ‘문화’, ‘주택’, ‘병원’ 등이 확인됐으며, 특히 ‘농촌유학’ 관련 정보 탐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공간 ‘일터’ 관련 언급량은 2022년 소폭 감소 후 2023년에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이 다수 시행된 영향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업’, ‘청년’, ‘스마트팜’ 등의 주요 키워드가 확인됐으며, 관련 정책 및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SNS상에 다수 생성됐다.


농촌 공간 ‘쉼터’ 관련 언급량은 올해 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청년층은 ‘촌캉스’, 중장년층은 ‘5도 2촌’, ‘체류형 쉼터’ 등 신규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키워드는 ‘체험·관광’, ‘공동체’, ‘5도 2촌’, ‘농막’ 등으로 나타났으며, 후기 및 경험에 대한 글이 다수 게시됐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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