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RE100 달성 눈앞…친환경 발전, 전력 소비량보다 많아”
입력 2024.11.12 15:30
수정 2024.11.12 15:31
올해 예상 사용 전력량 대비
재생에너지 발전량 웃돌아
국내 기업 최초 RE100 달성 가능성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국내기업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물에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수출기업이 겪는 녹색 무역장벽 해법 마련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12일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물에너지를 활용해 기업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지원하는 의미로 ‘K-water WE100+ 인사이트 데이(Insight Day)’ 행사를 개최했다.
수자원공사는 2021년 4월 국내 공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이후,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을 목표로 온실가스 저감 방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관리 전반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낭비는 줄였다. 정수장 등 수도 부지를 활용한 자가 소비용 태양광과 수열 에너지·수상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감축량이 많은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 전력 사용량(1744GWh)에 비해 9월까지 발전량(1856GWh)이 이를 상회하고 있다. 이 경우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을 현실화하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RE100 달성에 있어서 주효한 수력, 소수력, 조력 등의 물 에너지는 핵심 수출기업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RE100 공시 의무, 탄소 국경세 등을 세계 각국에서 요구하는 만큼,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들은 전력 생산자와 사용자가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한 직접전력거래(PPA) 방식에 주목한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2.3MW 규모 용담 소수력발전소 기반 직접전력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에는 삼성전자, 10월 롯데케미칼과 각각 254MW 규모 시화호 조력발전소 기반 계약을 맺었다. 20MW 규모 합천댐 수상태양광 2단계 사업 기반 협약 등 핵심 수출기업 재생에너지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18MW 규모 남강댐 수력발전, 1.5MW 규모 안동댐 소수력 발전 등 신규 직접전력거래에 대한 입찰 안내 등을 진행했다.
국내 RE100 참여 36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등 27개 기업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 국가 RE100 정책 동향 및 추진 방향 등의 전문가 강연, 글로벌 기업 사례도 소개했다.
오은정 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은 “RE100 규제 등 녹색 무역장벽에도 국내 재생에너지는 수출기업들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적인 상황”이라며 “RE100 달성 핵심인 물에너지 분야의 전문 역량과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 직접전력거래 방식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확대해 국가 탄소 경제 전환과 핵심 수출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