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野 지자체장들의 상경 시위, 이재명 향한 충성 경쟁"
입력 2024.11.12 16:23
수정 2024.11.13 08:39
"이재명, 당과 국회를 방탄의 수단으로 전락시켜"
"법에 의한 재판 아닌 조선시대 '원님재판' 연상"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을 촉구하며 상경 시위를 벌였다"며 "이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언급하며 "민주당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정치인은 없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대선 주자로 국민 앞에 섰던 사람이 다수의 범죄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법정에 서는 것이 마땅한데, 이 대표는 오히려 당과 국회를 방탄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해와 무지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재판은 판사가 사실관계를 확정해 법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무조건 무죄를 달라고 외치는 모습은 조선 시대 '원님재판'이나, 선조가 선위 소동을 벌일 때 신하들이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던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고 썼다.
선위 소동은 조선시대 왕이 신하들과 갈등상황에 놓일 때 왕위를 내려놓겠다고 공언하면서 신하들의 충성심을 확인한 것을 가리킨다.
오 시장은 "정당, 정치인이 충성 경쟁을 할 대상은 오직 국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