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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 담긴 메시지"…스케일 커진 '오징어 게임2'가 반영할 사회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11.11 08:39
수정 2024.11.11 08:39

"대립하며 갈등하는 사회…'편가르기' 강화"

'오징어 게임2'가 세트장을 선공개하며 커진 스케일을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대전 세트장을 공개했다. 1년여간의 엠바고를 두고 현장 일부를 공개했었다.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2023년) 7월부터 촬영 중"이라며 "이렇게 세트를 자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었다.


황동혁 감독은 "만들기도 전에 이렇게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고 부담된다. 스포일러도 많다"면서도 "시즌1에서 성기훈이 공항에서 돌아선다. 그를 쫓아가는 게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고 시즌2의 내용을 귀띔했다.


또한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가 많다. 다양한 세대, 성별의 참가자가 나오고, 사적 관계가 있는 참가자도 등장한다. 이미 유명한 배우도, 신인급 배우도 많이 나온다"라고 새로운 인물들의 조화를 예고했다.


시즌2의 중요한 차별점도 언급했다. 시즌2에서는 매 게임 나갈 수 있는 투표 기회를 통해 긴장감을 배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O와 X를 선택한 것에 따라 무리가 나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또 그 안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장치가 있다. 요즘 편가르기가 많지 않나. O와 X로 서로를 구별하고, 또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 종교, 세대, 성별에 따라 대립하고 싸우고 전쟁도 벌어진다"라고 사회 풍자의 의도를 설명했다.


세트를 통해 이 같은 메시지도 암시한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1과 똑같은 방식으로 설계한 미로 복도와 대형 숙소가 등장한다"고 설명하면서 "네덜란드 판화가 에셔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미로 복도의 통로들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어떤 대립과 갈등,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참가자들이 머무르는 대형 숙소 세트는 1322㎡ 규모로, 배우와 스태프들도 충분히 머무르며 활용할 수 있었다. 채 감독은 "숙소와 미로 계단은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그대로 지키되, 다른 포인트를 고민했다"며 'OX' 틀을제대로 부각하기 위해 조명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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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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