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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편으로 역대급 실적 쓴 네이버..."가속 성장 이어간다"(종합)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4.11.08 11:16
수정 2024.11.08 11:16

3분기 영업이익 5253억원…전년比 38%↑

홈피드 개편·숏폼 성장으로 광고 매출 상승

AI 쇼핑 서비스 별도 앱 출시해 커머스 수익성 제고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네이버

네이버가 홈피드, 클립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편 효과에 따른 광고 매출 증가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8일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8.2% 오른 5253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 서치 플랫폼 9977억원 ▲ 커머스 7254억원 ▲ 핀테크 3851억원 ▲ 콘텐츠 4628억원 ▲ 클라우드 1446억원 등이다.


핵심 캐시카우인 서치플랫폼 부문이 1조원 가까운 실적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홈피드와 클립(숏폼 서비스) 등 모바일 앱 개편 효과로 광고 인벤토리(게재 공간)가 늘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타겟팅 고도화로 단가 개선 등이 이뤄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 메인 일평균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클립 일평균 클릭수도 전분기 대비 50%, 일간 인당 클립 재생 수도 연초 대비 80%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세가 소폭 둔화한 커머스 부문은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전략과 멤버십 혜택 강화 및 카테고리 확장 노력을 동반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지난달 베타(시범 운영) 서비스를 시작한 AI 기반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내년 상반기 중 별도 앱으로 출시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한다.


최 대표는 "(서비스 출시 후) 이용자 경험이나 만족도를 비롯해 거래액이나 광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며 "커머스 공간과 플랫폼 간 유기적 연결을 통해 각 서비스가 경쟁하기보단 규모를 키우는 식으로 성장해왔고 그러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앱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면 전체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수 소비재 중심의 경쟁사 대비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멤버십 혜택 확대와 도착보장, 무료 배송 및 반품 등 노력 외에도 공격적인 물류 서비스 구축, 그로서리 카테고리 확대 등의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 혜택 확대에 따른 마진 약화 우려는 일축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간 네이버는 가격 비교 위주의 마켓플레이스였다면 앞으로는 종합적인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쪽으로 전략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커머스 거래액이나 사용성 향상 노력만 했는데, 커머스 쇼핑 광고 측면에서 네이버는 가장 훌륭한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만큼 훨씬 더 많은 업사이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AI와 데이터 기반의 검색 서비스 강화 노력도 지속한다.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답변을 요약 제공하는 'AI 브리핑' 기능을 내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적용 범위도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으로 넓힌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 검색 품질 향상에 주력해 내년에는 모바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요약하는 AI 브리핑 결과와 함께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미 숏테일(한 단어) 검색에는 강점을 보이고 있어 롱테일(문장형) 검색 및 외국어 검색 등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다르지 않은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분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와의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랩스의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 성과가 해외 수익화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우디에서 디지털 트윈 사업 뿐만 아니라 슈퍼앱, AI 모델, 데이터센터 구축 등 넓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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