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가짜야?" 中 명물 바위 텅 빈 깡통이었다
입력 2024.11.05 16:20
수정 2024.11.05 16:22
중국의 한 유명 산 정상에 있는 명물 바위가 속이 텅 빈 가짜 구조물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5일 중국 광명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우통산의 해발 944m 정상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벽돌과 시멘트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 구조물이라는 사실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밝혀졌다.
선전시 우통산은 시내와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유명 관광 명소다. 이곳에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우통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정상에 오르면 이 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곤 한다.
그런데 최근 현지 SNS에 바위 옆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사진이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바위 안에는 벽돌로 세운 기둥과 쇠 파이프 등이 설치돼 있었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사고 날뻔했으면 어떡했냐.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중국에 사기가 아닌 게 어디 있냐" "이제는 산봉우리 바위까지 위조하네" "자랑스럽게 인증사진까지 다 찍었는데 배신감 든다" "이 산을 수년간 오르면서 처음 알았다" "바위 부서지면 어쩔 뻔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우통산 관리소 측은 "바위 속 안전 구조를 복원하고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예전부터 우통산을 찾았던 사람들은 2004년 만들어진 해당 바위 모형이 인공 구조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사람들을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