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전쟁나면 555미터 롯데월드 부숴 버려야”
입력 2009.01.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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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전쟁 없다는 가정 하에 지을 수 있는 일”
군사전문가인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는 성남비행장 인근 555미터짜리 제2롯데월드 건립에 대해 “이 땅에 전쟁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가정 하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전시가 되면 555미터의 탑은 파괴해야 할 것 같다”고 강력 반대했다.
지 대표는 16일 홈페이지 글을 통해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려면 대략 6킬로미터 정도 접근해서부터는 고도 220미터정도로 낮게 깔아 내린다. 그런데 그 접근로 바로 1킬로미터 정도 옆에 555미터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 날씨가 좋고 한가한 평화시라면 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지 대표는 “전시가 되면 사정은 다르다”며 “전시에는 수많은 기종의 전투기, 국가의 최첨단 정보수집기라는 백두 및 금강 항공기, 경공격기(KA-1), 수송기들이 이 활주로를 이용한다. 공중에서 공중전을 벌이다 연료가 떨어진 전투기들도 날아올 것이고, 다음 미션(임무) 등 다양한 필요성 때문에 이곳을 이용해야 할 전투기들도 날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시에는 수많은 기종의 항공기들이 떼를 지어 그야말로 쉴 새 없이 뜨고 내린다. 전시에는 집단으로 오르고 집단으로 내린다. 1개 활주로에는 두 대의 전투기가 이륙한다. 이륙하면 두 대의 전투기 뒤에 진공이 생긴다. 다음 두 대의 전투기는 10초 후, 진공이 메워진 후에 이륙한다. 내릴 때에도 집단으로 내린다. 착륙 명령을 대기하려면 한동안 활주로 주변을 빙빙 돌아야 한다. 이 때 555m 타워는 악몽일 것이다.”
지 대표는 “전시에 뜨고 내리는 전투조종사들의 마음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전쟁경험을 들었다.
“필자는 월남전에서 베트콩의 포위망 속에 갇혀있다 나온 병사와 장교들을 자주 접했다. 그들의 동공은 얼어 있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전시의 조종사들의 상태가 바로 이러한 상태일 것이다. 적기와 공중에서 물리고 물면서 전투를 하고 밤중에도 활주로로 착륙하는 전투조종사들이 언제 이 555m의 건물을 피할 생각을 할 것인가? 아마도 이런 전투기 조종사들은 555m의 건물을 부숴버리고 싶어 할 것이다.”
지 대표는 “전쟁이 나면 미국에서 날아오는 전투기도 불시착할 수 있고, 일본이나 항공모함으로부터 날아오는 전투기도 불시착 할 수 있다”며 “이들이 그 높은 타워가 활주로 근방에 있다는 비상식적 현상을 꿈이나 꾸었겠는가? 전시의 555m 건물은 전투조종사와 수송기 조종사들에게는 그야말로 저주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경고했다.
또한 성남비행장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서도 그는 “전시 모종의 한미지하작전사령부와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근방 6~7킬로미터 되는 식별이 너무나도 현저한 지형지물을 건설한다는 것은 요새 방어상 군대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지 대표는 “적의 위치에서 보면 전시에 이 타워는 비행장과 비밀시설을 감제하는 전술적 전략적 가치로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555미터의 타워 신축은 필자의 소견으로는 미군과 협의해야 할 안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미국과 상의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2012년에 작전권에서 손을 뗀다고 이러는 것인가’ 하고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