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이씨 등 40명, 240억 폰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
입력 2024.11.04 14:37
수정 2024.11.04 14:37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 이모씨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B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유모 대표와 개그맨 이모씨 등 일당 40명을 사기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피해자 797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49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명 개그맨인 이씨를 직원으로 고용해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차량 대금의 3~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준다고 홍보했다. 해당 보증금의 7~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직급별로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며 신규 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원금을 돌려막는 수법을 썼다. 편취한 보증금은 기존 고객에게 내어주는 식으로 사용돼 기소전 몰수 초지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2010년 설립된 중고차 판매 업체로,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인 이씨 등을 전면에 내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2015년 2억원 정도이던 회사 매출은 2019년 208억원으로 100배 이상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