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금양, 류광지 회장 4천억 규모 무상증여 소식에 급등
입력 2024.11.01 10:48
수정 2024.11.01 10:49
주식 1000만주 회사에 무상증여 결정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후 신뢰회복 조치
금양 주가가 류광지 회장이 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회사에 무상으로 증여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이날 오전 10시 46분 현재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75%(2800원) 오른 4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4만89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양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최대 주주인 류 회장이 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4150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금양은 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5만700원에 신주 591만7159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류 회장 345만5621주, 류 회장이 소유한 케이제이인터내셔널(154만2406주)과 케이와이에코(91만9132주) 등이다. 이는 류 회장 등이 회사에 단기 대여한 3000억원을 출자 전환한 것이다.
금양은 이를 통해 올 상반기 기준 430%에 달한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재무건전성과 자본 충실도를 높일 계획이다.
류 회장의 이번 무상증여 결정은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것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양은 지난달 28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 10점과 제재금 2억원을 부과받고 29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이는 금양이 지난해 5월 몽골광산 회사 몽라(Monlaa LLC)에 투자하며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024억원과 1610억원으로 전망한 뒤 지난 달 27일 매출액은 6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추정치를 대폭 낮추면서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인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