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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프랑스 본사서 확보…반납 여부 검증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10.31 10:52
수정 2024.10.31 10:52

서울중앙지검, 최근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서 김정숙 여사 착용 재킷 제출받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 의뢰…지난주 김정숙 의상 담당자 참고인 신분 소환

논란 된 재킷, 샤넬 수석 디자이너가 한글 수놓은 원단 이용해 제작

정치권서 재킷 미반납 의혹 제기…탁현민 "옷 빌려입고 돌려줬더니 샤넬 측에서 기증"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7일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샤넬 재킷'을 최근 프랑스 샤넬 본사에서 확보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입었던 자켓을 샤넬에 반납한 게 맞는지, 돌려준 시점은 언제인지, 샤넬 측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한 재킷과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이 다른 제품이 맞는지 등을 검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여사의 '샤넬 재킷 미반납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최근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에서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을 제출받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은 또 지난주 김 여사의 의상·의전을 맡았던 양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국적인 양 씨는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의 딸로, 청와대 행정 요원으로도 있었다.


논란이 된 재킷은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가 한글을 수놓은 원단을 이용해 만들었다. 김 여사가 파리에서 프랑스 영부인을 만날 때 샤넬에서 빌려 입었다고 한다.


이후 정치권 등에서 김 여사가 재킷을 반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 여사의 의상과 액세서리 등의 구매 자금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탁현민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옷을 빌려 입고 샤넬에 돌려줬더니 '한글로 디자인돼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 우리나라로 기증됐다"고 했다.


하지만 샤넬 측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과 박물관에 전시된 옷은 서로 다른 옷"이라며 "2021년 국립한글박물관이 요청해 별도로 제작해 기증했고, 김 여사가 파리에서 입은 재킷은 돌려받았다"는 입장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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