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미국 시장에 ‘K-ETF’ 두 번째 수출…이번엔 채권형 커버드콜
입력 2024.10.30 09:58
수정 2024.10.30 09:58
美 앰플리파이와 맞손…뉴욕현지법인 운용 전담
지난해 ‘무위험지표금리’ 상품 첫 출시 이후 1년만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ETF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K-ETF를 두 번째로 수출했다.
30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ETF 전문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와 함께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Amplify Bloomberg US target high income ETF(이하 티커명 TLTP)’를 이날 상장했다.
TLTP는 올해 4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시장에 상장한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의 상품 구조를 현지화한 상품이다. 미국 대표 장기채 ETF인 ‘iShares20+Year Treasury Bond ETF(TLT)’를 기초자산으로 콜옵션 매도를 통해 연 12% 프리미엄을 확보, 매월 1%씩 배당하도록 삼성자산운용과 앰플리파이가 공동 개발했다.
TLTP는 앰플리파이의 이름으로 상장됐으며 삼성자산운용 뉴욕현지법인이 운용을 전담한다. 기초지수로는 ‘Bloomberg US Treasury 20+Year 12% Premium Covered Call 2.0 Index’를 사용한다.
현재 미국 ETF 시장에는 커버드콜 ETF가 약 150여개 가량 빠르게 상장되면서 전체 순자산이 130조원에 육박한다. 다만 대부분의 커버드콜 상품이 주식형 위주로 형성돼 있어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성공한 ‘미국 채권 + 타겟프리미엄 커버드콜’ 구조를 앰플리파이와 함께 미국 시장 내 차별화된 상품으로 상장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무위험지표금리)금리액티브’를 ‘Amplify Samsung SOFR ETF’로 복제해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이는 국내 토종 ETF가 미국 증시에 수출된 첫 사례이자 국내 운용사가 직접 운용을 맡은 첫 미국 상장 ETF다.
하지원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첫 K-ETF 상품을 수출한 지 일 년 만에 두 번째 상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 금융사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 능력과 운용 역량을 미국에서 펼치고 있다”며 “향후에도 색다른 KODEX ETF를 꾸준히 미국 시장에 수출해 한국 자산운용사의 위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