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비트코인은 1억원 바라보는데..."알트코인 반등 약할 것"
입력 2024.10.29 17:22
수정 2024.10.29 17:23
한국 거래량, 알트코인 시장 견인 경향
"시장 성숙하면서 알트코인 상승 잠재력 약화될 것"
전체 코인 시총서 비트코인 비중 60% 수준
미국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의 경우 한국 내 거래량 부진으로 반등이 약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보고서를 통해 "알트코인 트레이딩이 주를 이루는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량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알트코인 가격 반등 가능성도 매우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선물 마켓의 강세장·약세장 지표 중 하나인 펀딩 비율(Funding Rate)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딩 비율은 가상자산의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과 차이가 날 때 발생하며,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럴 때 공매수(롱)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공매도(숏) 포지션을 가진 투자자에게 일정 시간마다 특정 비율 수수료를 지급한다. 펀딩 비율이 높을수록 가격 상승에 베팅(공매수)한 투자자가 많다는 뜻인데, 이 비율이 한국 가상자산 거래량 추이와 비슷하고, 현재로서는 알트코인 상승 동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매트릭스포트는 "펀딩 비율이 높은 경우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현재 시장의 펀딩 비율과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량,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액 대부분은 비트코인이 최고가에 머물던 지난 3월 수준보다 크게 낮다. 현재로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장에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불어넣을 거의 유일한 트리거"라고 설명했다.
또 익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윌리 우(Willy Woo)는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알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은 점점 더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시장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과 같은 특정 기술 혁신보다 밈코인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잘못됐다"며 "알트 시즌(알트코인 강세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한 뒤 시가총액이 보다 낮은 알트코인이 상승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상승은 매 시장 주기마다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켓 데이터 플랫폼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을 뜻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9일 오후 4시 현재 59.8 수준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2022년 11월 40을 하회한 뒤 반등을 시작, 최근까지 지속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다른 알트코인보다 더 크게 상승했거나, 다른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은 미국발 수요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 가상자산 시세와 국내 가상자산 시세의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현재 비트코인에서 2%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에는 김치 프리미엄이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익명 온체인 애널리스트 크립토댄(Crypto Dan)은 "현재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매우 낮으며, 시장은 과열이 없는 가벼워진 상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