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명태균 여론조사, 윤석열 캠프서 활용한 적 없다"…신용한 등 고소

前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發 보도 전면 부인

폭로자, 이재명이 총선 때 후원회장 맡아줘

의혹 보도 뉴스타파 대표와 기자도 경찰 고소

李 "명태균과 모르는 사이…명백한 허위 사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본청 계단에서 열린 제천-삼척간 동서6축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재조사·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국회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명태균 씨의 미래한국연구소가 작성한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로 회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며 해당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대표와 기자, 제보자인 신용한 전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청원 예비후보(당시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철규 의원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이명선 기자, 신 전 예비후보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대선 당일인 2022년 3월 9일 윤 후보 캠프에서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와 보고서로 희의를 가졌다는 의혹을 지난 27일자로 보도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로 알려졌다.

이 의혹을 제기한 신 전 예비후보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당일 캠프 핵심 참모진들에게 '명태균 보고서'가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전략 회의도 했다"며 당시 보관했던 여론조사 보고서 파일을 공개했다.

신 전 예비후보는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 충북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올해 총선에 즈음해서는 민주당에 영입인재로 영입돼 충북 청주청원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 경선을 치렀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 전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힘을 실어줬다.

신 전 예비후보 발로 이뤄진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이철규 의원은 "지난 10월 27일 뉴스타파에 게재된 영상에서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나는 명태균 씨와는 모르는 사이"라며 "명태균 씨가 운영했다는 미래한국연구소라는 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나 관련 보고서를 받은 사실이 없고, 당연히 누구에게 전달한 바도 없다. 본 적도 없는 보고서로 회의를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여의도연구원과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여론조사를 맡겼다"며 "명태균, 그리고 미래한국연구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