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명태균, 인요한에 '외교장관 이준석' 추천…'검증' 꺼내자 다신 안 와"
입력 2024.10.29 11:33
수정 2024.10.29 12:21
"인요한 혁신위원장 때 찾아왔다더라"
"안철수도 명태균 정말 모른다고 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3년 말 당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이준석 전 대표를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인 위원장이 "(인사)검증을 해야 된다"는 취지로 답하자, 명 씨가 인 위원장을 다시는 찾아오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명 씨를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알게 됐다고 밝히며 "1년에 한 번 정도 연락이 와 가끔 만났다. 이 사람이 전략적 마인드, 전략가적인 면모가 있어서 정치인하고 많이 교류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명 씨는)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서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예를 들어서 인요한 최고위원이 나하고 같은 상임위(외교통일위원회)에 있는데 명 씨 얘기가 나오니까 나한테 '이 사람(명 씨)이 혁신위원장 할 때 찾아왔다'(고 말해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명 씨가 다짜고짜 찾아와서 '이준석을 데려다가 빨리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하라'고 해 인 최고위원이 가만히 듣고 있다가 '예전에 레이건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 믿어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얘기했더니 그 다음부터 (명 씨가) 안 왔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윤 의원은 같은 외통위원인 안철수 의원도 명 씨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에게 '명태균 정말로 모르냐'라고 그랬더니 '정말로 모른다'라고 하더라"라며 "내가 보니까 (안 의원이 명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왔지만 우리 정치인들은 사진을 되게 많이 찍어준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사실을 사전에 알려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공관위에 공관위원들이 10명이 넘는다. 그래서 세부 결정 전에 흐름을 거의 다 안다"며 "도와달라며 공관위원들한테 전화했던 사람들이 A가 되면 '이건 내가 한 거다'는 식으로 자기선전을 한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