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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대로’ 이범호 감독 이어 7년 만에 만루포…KIA 김태군 4차전 MVP [한국시리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10.26 17:41
수정 2024.10.26 17:43


KIA 이범호 감독. ⓒ 뉴시스

이범호 감독 바람대로 KIA 타이거즈가 호쾌한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KIA 김태군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번 타자(포수) 김태군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3-0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선발 원태인에 이어 올라온 송은범의 높은 슬라이더(135km)를 받아쳐 왼쪽 담장 넘어가는 큰 홈런을 터뜨렸다. 좌측 폴대 바깥쪽으로 벗어날 듯했던 타구는 폴 안쪽으로 들어오며 홈런이 됐다.


김태군은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전날 4개의 홈런을 얻어맞고 4실점한 KIA는 김태군의 한 방으로 4점을 더해 7-0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KIA에서 7년 만에 나온 한국시리즈 만루홈런이다.


직전 만루홈런의 주인공은 현재 KIA 사령탑에 있는 이범호 감독이다. 지난 2017년 10월30일, ‘꽃범호’로 불렸던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5차전 3회초 만루 찬스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1-0에서 5-0으로 달아나는 만루포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 김태군. ⓒ 뉴시스

경기 전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LA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의 연장 10회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으로 뉴욕 양키스에 승리한 것을 놓고 “우리 쪽에서도 만루홈런이 한 번 터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바로 현실이 됐다.


김태군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홈에서 치르는)5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KIA는 김태군 만루홈런으로 4차전을 따내며 5차전 승리 가능성까지 높인 상태다.


KIA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이 우승한 확률은 무려 94%(17번 중 16회)에 이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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