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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조선미녀’ 홀릭…초고속 성장 비결 [K뷰티는 ~ing①]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10.28 07:11
수정 2024.10.28 07:11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 지속…인디·중소 브랜드가 성장 견인

특히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 미국 강타…상품·가격 경쟁력↑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컬리뷰티페스타 2024' 현장.ⓒ데일리안DB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인디·중소 뷰티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상품·가격 경쟁력이 입소문이 나면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업계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력 빼가기, 기술 탈취 등 또 다른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인들이 K뷰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과 숨은 주역, 부작용, 앞으로의 전망까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K뷰티 인기가 거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의 올 3분기 누적 수출 규모는 74억 달러(한화 약 1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21년 같은 기간(68억 달러·약 9조원)보다 8.8% 늘어난 수치다.


주요 국가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14억 달러·1조9000억원), 일본(7억 달러·9500억원) 순이었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이 56억 달러(약 7조6000억원)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17.3%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K뷰티 열풍의 중심에는 인디 브랜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미녀, 스킨1004, 티르티르, 룸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구다이글로벌의 뷰티 브랜드인 조선미녀의 경우 영어 브랜드명인 ‘뷰티 오브 조선’으로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한국콜마와 협업해 탄생한 ‘맑은쌀 선크림’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전통적인 피부 관리 방법인 쌀드물 세안법에 착안해 유기농 쌀과 곡물발효 추출물을 활용했다.


그 결과, 아마존에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2022년부터 2년 연속 선크림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올리브영 글로벌 선케어 매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아마존 봄맞이 빅세일 기간 역시 총 판매량이 직전주 대비 290% 뛰었다.


조선미녀 대표 제품들.ⓒ조선미녀 공식몰 캡처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한방 화장품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가격 경쟁력, SNS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현지인들에게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맑은쌀 선크림은 한 달에 200만개씩 미국, 유럽, 호주, 인도 등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의 매출은 조선미녀 인수 첫해(2020년) 1억원에서 2021년 30억원, 2022년 413억원, 2023년 1396억원 등 매년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올해는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미녀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식 쇼핑몰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회원 등급을 나누고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접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조선미녀는 글래드 호텔과 손잡고 외국인 고객 전용 상품 ‘K-뷰티 패키지’를 12월31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패키지는 편안한 베딩 시스템의 객실 1박과 조선미녀의 산들쑥선스틱 1개(18g), 미감클렌징밤 1개(100ml), 미니어처 3종(인삼아이크림, 병풀비타세럼, 맑은쌀 선크림)으로 구성됐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요즘 해외에서는 현지 시장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제품보다는 실제로 한국인들이 쓰는 제품이나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지를 본다”며 “한국 화장품이 퀄리티가 좋은 데다 가격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K뷰티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인·유럽인도 푹빠진 ‘K화장품’…숨은 주역은 [K뷰티는 ~ing②]>에서 이어집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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