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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개선…미국 기준금리 인하 효과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10.24 06:00 수정 2024.10.24 06:00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넉 달 만에 개선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소비자 구매여력 개선에 힘입어 완성차 수출이 증가하고, 비제조업도 소폭 나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9포인트(p) 상승한 92.1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전산업 CBSI는 지난 2월 87.8까지 떨어졌다가 3월(89.4) 이후 6월(95.7)까지 넉 달 연속 반등했으나 7월에 95.1로 꺾인 후 세 달 연속 악화됐다.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7p 상승한 92.6을, 비제조업은 0.3p 상승한 91.7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제품재고(+1.7p) 및 자금사정(+1.3p)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5p)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실적은 자동차(자금사정+11p, 제품재고-8p), 전기장비(생산+20p, 신규수주+9p), 기타 기계·장비(제품재고-9p)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한은은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여력 개선에 힘입어 완성차 수출이 증가하고, 해외의 인공지능 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로 케이블 및 변압기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정보통신업(자금사정+6p, 업황+7p), 도소매업(자금사정+7p, 매출+6p), 운수창고업(자금사정+8p, 채산성+6p)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한은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학습서적 출판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고, 가전·전자제품 및 자동차 판매 등을 중심으로 매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11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 대비 3.5p 하락한 90.5로,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2.3p 하락한 89.2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2p 하락한 92.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5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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