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타다 가슴 관통당한 女, 생선 때문에 목숨 잃었다
입력 2024.10.23 22:59
수정 2024.10.23 22:59
인도네시아에서 이탈리아 여성 서퍼가 황새치에 가슴을 관통당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멘타와이 제도 부근에서 서핑하던 이탈리아 관광객 줄리아 만프리니(36)가 황새치에 가슴을 공격당해 숨졌다. 멘타와이 제도는 서핑 명소로 유명하다.
멘타와이 제도 지역 재난관리국 관계자는 "황새치 한 마리가 갑자기 만프리니에게 달려들어 가슴을 찔렀다"고 전했다.
만프리니는 근처에 있던 다른 서퍼들에게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서핑을 운영하고 있는 멘타와이 블루는 자사 소셜 미디어(SNS)에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며 "아름답고, 항상 웃었고, 삶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친구 만프리니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황새치는 돛새치 목의 물고기로, 몸길이 4∼5.46m의 큰 몸집을 자랑한다. 특히 납작하고 긴 위턱은 마치 긴 칼처럼 생겨 매우 위협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제주도 인근에서 자주 출몰한다.
성질이 사나워 배 위로 뛰어올라 종종 사람을 공격하거나 찌를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4월에도 브라질에서 황새치가 수중 작업을 하고 있던 용역업체 잠수부의 산소통을 공격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