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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차 여야 대표회담 의제·시기 실무협의 지시

김은지 김수현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4.10.23 11:19
수정 2024.10.23 11:28

한민수 "비공개 최고위서 한동훈이

국민 요구에 답해야 한단 촉구 있었어…

국민 9대1로 원하는 사안은 '김건희 특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담을 마치고 함께 이동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2차 여야 당대표 회담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하라고 당에 지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오늘 비공개 최고위 때 이재명 대표가 비서실장에게 한동훈 대표와의 대표회담 관련한 의제와 시기, 방식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1차 여야 당대표 회담을 앞두고도 박정하 국민의힘·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회담 내용을 조율한 바 있다. 이 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회담과 관련해서는) 지금 조율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회담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에 앞서 "기회가 되면 (한동훈 대표가)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열린 1차 여야 당대표 회담은 이 대표의 연임을 계기로, 2차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계기로 진행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번 여야 대표 회담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회담을 언제 할지 시기를) 정하진 않았지만, 필요하면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2차 여야 당대표 회담의 의제 중 하나는 당정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한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빈손 면담' 후폭풍이 일파만파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가 '국민이 9대1로 원하는 사안'이라고 한 것을 보도를 통해 봤다"고도 언급했다.


한 대변인은 "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말하는 국민이 9대1로 원하는 사안은 '김건희 특검법'이다. 특검법을 바로 수용하도록 정치적 결단을 내려라. 한동훈 대표는 국민 요구에 답하라는 촉구가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2차 여야 당대표 회담과 관련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감사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일정을 좀 봐야 될텐데, 그렇게 늦출 필요도 없고 허겁지겁할 필요도 없이 적당한 그렇게 멀지 않은 시기에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 내부가 안 돌아가고 있는 마비 상태여서, 여야 간에라도 풀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하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지금 안보 문제도 있고 의료대란 문제는 아예 미궁에 빠져 있고 경제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정치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이미 우리가 '이건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풀자고 했던 것들을, 조금 빨리 진도를 내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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