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항만공사 부채 5년 만에 평균 25% 올라…UPA만 9%줄어[2024 국감]
입력 2024.10.22 09:12 수정 2024.10.22 09:12
4개 항만공사 총부채액 6조550억원
5년간 낼 이자만 7500억원 달해
BPA 5년 전 대비 부채 비율 두 배
UPA만 유일하게 9.16% 줄어
항만공사 재무건전성이 날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해 부채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곳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항만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 관리와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항만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4개 항만공사 부채가 6조5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항만공사별 부채액은 부산항만공사(BPA)가 약 4조9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약 1조5400억원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약 8200억원, 울산항만공사(UPA)는 약 1100억원 수준이다.
이들 공사가 향후 5년간 납부해야 할 전체 이자만 약 7500억원에 달한다. BPA 4447억원, IPA 1928억원, YGPA 1031억원, UPA 133억원이다.
5년 전과 비교해 부채비율도 늘었다. BPA 부채비율은 2019년 56.02%에서 올해 상반기 101.86%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IPA는 12.8%p 증가한 66.1%를 기록했다. YGPA도 16.8%p 오른 43.2%로 집계됐다. 항만공사 가운데 UPA만 유일하게 5년 전보다 9.16%p 줄어든 14.95%를 기록했다.
정희용 의원은 “항만공사의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사업관리와 투자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며 “항만공사 부채가 국민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재정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