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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전문 유명女, 2살 아들 학대해 죽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10.17 04:09 수정 2024.10.17 04:09

ⓒSCMP

다섯 아이의 '자상한'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대만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유아를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남부 가오슝 출신의 송 씨라는 여성은 일주일 동안 두 살짜리 남자 아이를 반복적으로 학대한 끝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지난 6월 6일 목욕을 하던 중 송 씨에게 구타를 당한 뒤 구토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었다. 송 씨는 아이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으나 아이는 사망선고를 받았다.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서 15곳의 구타 흔적이 발견됐고 그 중 7곳은 곤봉과 구두로 인한 타박상으로 나타났다.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도 있었다.


지방 검찰청은 송 씨를 아동학대와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중형을 요구했으며 송 씨는 최소 10년 징역형과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송 씨는 SNS에서 9000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육아 전문 인플루언서로, 다섯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부모로서의 경험을 공유해 인기를 끌었다.


군인의 아내였던 송 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며 보냈다. 검찰 조사 결과 송 씨는 아이가 제때 식사를 하지 않고 씻지도 않자 사망하기 일주일 전부터 학대했다. 송 씨의 집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는 그의 범죄행위가 전부 담겼다.


영상 속 송 씨는 날카로운 구두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벽에 밀치며 욕조에 던지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송 씨가 재판에 넘겨짐에 따라 가오슝 사회국은 그의 남은 자녀들을 친척에게 보냈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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