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통령 부부, '명태균 의혹' 거짓이면 명예훼손 고발해야"
입력 2024.10.15 10:41
수정 2024.10.15 11:04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공세…尹부부 해명 촉구
"의혹 터져나오는데 대통령 부부 대응도 못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둘러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논란에 대해 "명 씨의 발언이 거짓말이라면 (대통령 부부가) 거짓말이라고 밝히고 명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도대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는 명 씨와 어떤 일까지 벌인 것이냐"라며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 사이 벌어진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이며 수상쩍은 부당거래 의혹들이 날마다 터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 씨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처음 연결된 것은 2021년 6월 18일"이라며 "그 때부터 6개월간 매일 빠짐없이 (윤 대통령 부부와) 전화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당시부터 윤 대통령 내외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명 씨가) 당당하게 날마다 의혹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데도 대통령 부부가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다"며 "거짓말로 진실을 은폐하거나 침묵으로 위기를 피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소위 '김 여사 라인'과 '용산 십상시(7간신)'의 존재를 부정한 것에 대해선 "국민과 언론을 바보 취급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용산 십상시가 있다는 말이 유언비어라면 대통령실은 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고발하지 않느냐"라면서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한 정황들이 숱하고 '김건희 라인'이 판을 친다는 진술과 정황이 넘치는데, 대통령실에 대통령 라인만 있다는 말은 진짜 대통령이 김 여사라는 뜻이냐"고 일갈했다.
아울러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고 결국은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대통령실은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 대통령 부부가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