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권성덕, 암 투병 끝 별세…향년 84세
입력 2024.10.14 15:51
수정 2024.10.14 15:52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한 원로배우 권성덕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14일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권성덕은 식도암 투병 끝에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1940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그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연극 생활을 시작했다.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활발한 활동을 하다 1994∼1996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고인은 1969년 한국연극영화상 신인연기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1970), 동아연극상 남우주연상(1970ㆍ1992),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1975), 한국연극영화상 남우주연상(1976), 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2000), 이해랑연극상(2002) 등을 수상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닮은 외모 때문에 드라마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 1945‘ 등에서 이 전 대통령 역할을 많이 맡았다.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무대를 떠났던 고인은 2018년 연극 ’로물루스 대제‘로 복귀했고 2022년 ’햄릿‘ 무대 등에 오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6일 오전 9시 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