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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상반기 순익 14조556억…전년比 3.3%↑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4.10.04 06:00
수정 2024.10.04 06:00

왼쪽부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 ⓒ각 사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상반기 1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사가 올해 상반기 중 거둔 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6083억원) 대비 3.3%(4473억원) 증가했다.


10개 금융지주사는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DGB, BNK, JB, 한투, 메리츠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333개사다. DGB금융지주의 해외자회사 등 11개사가 새로 편입되고 7개사가 정리되면서 전년 말 대비 4개사가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보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878억원이 늘어난 반면 ▲금융투자(증권사) 9423억원 ▲은행 4553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118억원이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54.5%)이 가장 높았으며, 보험(15.3%)과 여전사(10.4%)는 증가했지만 금융투자(15.3%, -4.8%포인트(p))는 줄었다.


상반기 말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4.0%(142조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1%(전년 말 74.9%)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투자 10.4%(전년 말 10.3%), 보험 6.6%(전년 말 6.8%), 여전사 6.6%(전년 말 6.7%) 순이다.


상반기 말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p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6.3%로 0.9%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나,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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