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하락
입력 2024.10.03 06:12
수정 2024.10.03 06:12
전월 대비 거래량 8.8%, 거래금액 13.2% 줄어
올해 중 거래량 하락폭 가장 크게 나타나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량이 7월 대비 8.8% 줄어들며 올해 중 직전월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달로 기록됐다.
3일 부동산플래닛이 2024년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206건으로 7월 1323건 대비 8.8%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전월 4조341억원에서 13.2% 가량 감소한 3조500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하락한 가운데 거래량의 경우 올해 중 전월 대비 감소폭이 가장 큰 달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거래량(1111건)은 8.6%, 거래금액(2조2956억원)은 52.5% 증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7월 대비 11곳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거래량이 줄어든 11개 지역은 적게는 2.7%(부산) 부터 많게는 31.9%(경남) 가량 감소폭을 보였다. 전월 91건의 거래량을 나타낸 경남이 8월에는 31.9% 내린 62건의 거래가 이뤄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강원(56건) 26.3%, 대구(37건) 19.6%, 전북(58건) 19.4%, 경북(84건) 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7월과 비교해 지역별로 증감이 교차됐으며 총 8개 지역이 감소했다. 경기가 전월 1조2034억원에서 69.3% 줄어든 3696억원으로 감소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340억원) 34.6%, 부산(1068억원) 31.5%, 광주(390억원) 30.6%, 전북(239억원) 26.5% 순의 하락세를 보였다.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 광주,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강원, 전북 8 개 시도는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하락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8개 지역 중에는 강원이 전월 대비 26.3% 감소하며 거래량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7월 보다 69.3% 줄어들며 가장 큰 폭으로 거래금액이 하락한 경기 지역의 거래량은 13.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월과 비교해 세종은 거래량이 동일했으며,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인천, 대전, 울산, 제주 5곳으로 제주가 8월 한 달간 17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41.7%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인천(51건) 13.3%과 서울(246건) 7.9%에 이어 울산(21건) 5%, 대전(32건) 3.2%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지역은 거래량과 함께 거래금액도 7월 대비 적게는 12.1%(울산)에서 많게는 156.2%(제주)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 8월 대출 금리 인상과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양극화를 보였다”며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