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동 상황 심상찮아…현지 국민 안전 위해 모든 조치"
입력 2024.10.02 15:02
수정 2024.10.02 15:04
尹, 중동 사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 주재
"韓 경제·물류 미칠 영향 다각도 분석해 조치"
윤석열 대통령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 발사하며 중동의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자 "중동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중동의 군사 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중동에 긴장이 촉발됐고, 지난 1년간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었다"며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이에 반발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현지에 계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 또한 다른 나라에 계신 우리 국민들도 어디서든 대한민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중동 지역의 안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돼 있고, 우리의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결정된 사항들은 신속하게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등이 자리했다.
앞서 이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에 18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쏘며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