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尹·與 원내지도부 만찬에 "미묘한 시점이지만 한동훈 패싱은 아냐"
입력 2024.10.02 10:34
수정 2024.10.02 13:59
"국감 앞두고 여당 의원 격려 차원"
"독대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원내지도부 만찬에 대해 "미묘한 시점"이라면서도 "한 대표 패싱은 아니다"고 밝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2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10월에 국정감사가 열리기 때문에 당정관계에 있어서 국감을 앞둔 여당 의원들을 격려하는 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에도 국감을 앞두고 여당 원내대표, 상임위원장이나 간사 이런 분들과 함께 대통령 만찬을 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 차원이라고 보인다"라며 "다음 달에 있을 예산 관련이나 국회 일정과 관련된 만찬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의 독대 요구에 대답이 없는 상황에서 만찬이 마련돼 패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독대라고 하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굳이 패싱을 하는 만찬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만찬과는 별개로 두 분이 따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수사 결과가 발표된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 언급은 조금 부적절한 것 같다"며 "수사 결과가 다 발표되고 마무리된 다음에 김 여사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보인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녹취록 파동에 관해서는 "좌파 계열의 유튜버와 접촉해 같은 당 후보를 공격하는 논의를 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한심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 때가 되거나 전당대회 때가 되면 자가발전을 하는 과잉충성파들이 많다"며 "마치 본인이 어떤 공을 세운 것처럼 하기 위해서 오버하고 과잉충성하는 그런 일련의 행태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