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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수사 검사 청문회 출석하라"…국힘 "반국가적 선동정치"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10.01 14:23
수정 2024.10.01 14:32

野 법사위원 "박상용, 떳떳하면 청문회 나와서 입장 밝히라"

추경호 "국가 사법 질서 부정하는 대국민 선동 막아낼 것"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 등 위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상용 검사 등 탄핵청문회 증인 불출석 규탄 및 출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를 하루 앞둔 1일 "탄핵소추 대상자이자 증인인 박 검사는 청문회에 출석해서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개인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민주당의 반국가적 선동정치"라고 맞받았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적법절차를 거쳐 출석요구를 했음에도 대북송금을 인정하라고 압박한 송민경 부부장 검사, 진술조작에 동참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방용철 전 부회장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탄핵소추 당사자인 박 검사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며 "떳떳하게 청문회에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수원지검은 쌍방울의 대북사업이 주가조작을 통한 시세차익용임을 수사하다 김 회장 체포 후 그 사건을 갑자기 쌍방울의 경기도 스마트팜비용과 방북비용 대납사건으로 둔갑시켰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옥중노트에 적시된 박 검사의 회유·협박 정황은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외에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작성된 국정원 문건에는 국정원이 쌍방울 김 회장의 대북사업을 통한 주가조작을 주시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방북 관련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거부하는 사람이 범인"이라며 "박 검사는 울산지검에 있었던 검사들의 추태와 특활비 사용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고 전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은 법사위에서 이재명 대표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 청문회가 열린다"며 "여기에 최근 10년간 박상용 검사 본인과 가족의 해외 출입국 기록을 자료로 제출하라 요구했다고 한다. 한번 탈탈 털어서 짓밟아보겠다는 속셈"이라고 응수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구체화되자, 이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들에 대한 민주당의 전방위적 보복도 그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그뿐만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는 '야당을 말살하려고 하는 검찰의 친위 쿠데타'라고 했다. 자신의 범죄에 대한 처벌을 회피하기 위해 국가 사법 질서를 부정하는 대국민 선동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야당과 좌파 진영의 정권퇴진 선동도 이미 시작됐다. 지난 주말, 국회 안에서 열린 '탄핵의밤' 행사가 상징적"이라며 "11월 1심 판결이 가까워질수록,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벌이는 반국가적 선동의 수위는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 안에서도 거대 야당의 횡포가 점점 더 거세질 것이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온갖 악법들을 강행 처리하고, 갖가지 탄핵과 청문회를 무리하게 동원하는 일들이 더욱 빈번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국회의 권한을 악용해 대통령을 레임덕에 빠뜨리려 하고,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검찰과 사법부를 협박하는 일들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신 바짝 차리고 단결해서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이재명 개인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민주당의 반국가적 선동정치를 막아내겠다.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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