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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LF, 아시아 퍼시픽 서키트 대회 창설…인도네시아·필리핀서 개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0.01 08:47 수정 2024.10.01 08:47

인도네시아여자오픈 홍보 대사로 위촉된 신태용 감독 (좌측부터-Jimmy Masrin Japto, Soerjosoemarno,신태용 감독, Erham Tandjung, 송창근 회장). ⓒ AGLF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추진하는 ‘아시아 퍼시픽 서키트(APAC Circuit)’가 본격적인 출범을 선언했다. 그 출발점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다.


AGLF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여자골프 발전의 초석이 될 APAC 서키트의 2개 대회가 2025년 1월 인도네시아와 2월 필리핀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인도네시아여자오픈’(IWO·대회조직위원장 송창근)은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유서 깊은 디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 코스에서 이 지역 최고의 여자 골퍼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이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2월 13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의 골프장을 선정해 치르기로 했다. 두 대회 모두 총상금 규모는 30만 달러(약 4억 원)로 책정됐다.


인도네시아여자오픈에는 한국,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100명 이상의 엘리트 골퍼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ICTSI-World Wide Link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스(대회조직위원장: 김종팔)는 132명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AGLF는 인도네시아골프협회(PGI·회장 얍토 수르조수마르노/Japto Soerjosoemarno)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인도네시아여자오픈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AGLF는 대회의 개최권자(Organizer)로서 대회 운영의 전반적인 개최 권한을 위임 받았으며 인도네시아골프협회와 협력해 대회를 주최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여자골프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스포츠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영향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박폴 AGLF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잠재력이 큰 선수들의 재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여자골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하게 됐다. 또 국제적인 수준의 여자 골퍼들에게 출전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여자오픈 2025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여자골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선도적인 소임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대회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수준 높은 토너먼트를 개최함으로써 골프라는 스포츠의 우수성과 스포츠의 성 평등을 지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송창근 인도네시아여자오픈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의 중요한 이정표이다. 최고의 여자 선수들이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차세대 여자 골퍼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대회 활성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여자오픈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신태용 감독의 합류로 이 대회에 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이며 더 많은 갤러리 유입과 함께 여자골프의 주목도를 높이게 됐다.


또 AGLF와 인도네시아 골프협회(PGI)는 인도네시아 남녀 골프 선수의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에르함 탄중(Erham Tandjung, CEO Chef)을 인도네시아 골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AGLF는 필리핀의 경우 필리피나스 투어(LPGT), 대만 LPGA협회(TLPGA)와 공동 주관 대회의 개최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 중이라고 밝혔다.


박폴 사무총장은 “아시아 퍼시픽 서키트는 앞으로 한국, 일본, 태국, 대만, 중국, 필리핀 등 AGLF 회원사 및 유관단체들과 연계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망주 개발(Development) 투어의 성격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한 AGLF의 비전은 투 트랙으로 펼쳐지게 됐다. AGLF는 최고 수준 선수들이 출전하는 LAT 시리즈로 싱가포르오픈, 한국여자오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치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선수 육성 투어에 해당하는 아시아 퍼시픽 서키트를 자카르타, 마닐라에서 처음 진행하기로 했다. AGLF는 LAT 시리즈를 통해 총 35명(싱가포르 여자오픈 21명, 한국여자오픈 4명,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0명) 의 아시아 태평양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해 기량 증가를 이끌었다.


AGLF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대회를 발판으로 삼아 2028년까지 최대 8개 대회 창설을 목표로 삼는 ‘비전 2028’을 선포했다.


AGLF는 2026년 말까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대회 창설을 통해 2027년부터는 1월 인도네시아 대회에 이어 2월에는 필리핀과 태국, 12월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에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AGLF는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법인(지정 기부단체)으로 아시아 태평양권의 여자골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허광수 전 대한골프협회장(삼양인터내셔널 회장), 김상열 전 KLPGA회장,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 박은관 시몬느 그룹 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2020년 발족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관 골프 단체(AGLF 회원사)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하여 균형적인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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