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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특성화고 학생들 '용인대 골프학과' 진학…산·학·관 '계약학과' 협약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4.09.28 15:06
수정 2024.09.28 15:09

도교육청·용인바이오고·용인대·골프장 등

특성화고 학생 골프장 취업 위한 운영이 핵심

ⓒ용인시 제공

용인특례시는 지난 27일 오후 용인바이오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취업 지원을 통해 학생들을 인재로 양성할 목적의 '대학연계교육 및 산업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산·학·관 협약을 맺었다.


조경이나 골프 관련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용인대학교 골프학과 교수 등의 교육을 받도록 하고 졸업 후 용인대로 진학, 골프와 관련한 공부를 하는 계약학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또 이들 학생들이 아시아나CC(용인특례시), 화성상록GC(화성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도 맺었다.


협약 주체는 용인특례시,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용인바이오고등학교, 광주중앙고등학교(경기 광주시), 일죽고등학교(안성시), 용인대학교, 아시아나CC, 화성상록GC(화성시)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성진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 정석진 용인바이오고 교장, 김진양 광주중앙고 교장, 정하창 일죽고 교장, 한진수 용인대학교 총장, 이성우 화성상록GC 대표, 김성현 아시아나CC 차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대학교와 용인바이오고등학교 등 4개 학교는 교육 교류를 하게 된다. 용인대 교수진이 용인바이오고·광주중앙고·일죽고의 조경·골프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대학 기자재를 활용한 직업교육이나 실습이 이뤄지도록 한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과 과목 등 세부 내용은 이들 학교가 상호 협의해 정한다.


용인대학교와 화성상록GC, 아시아나CC 등은 골프학과를 실무 중심의 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 위해 협의하고, 다양한 직무 교육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용인특례시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은 고등학교와 대학 간 연계 교육과 대학교와 산업체 간 계약학과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수반되는 각종 행정 지원을 한다.


이상일 시장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산교육을 제공해 진학·취업에 도움을 주자는 내용의 협약은 새로운 교육 모델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힘을 모아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을 지원하는 협업모델은 용인특례시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용인바이오고의 학과구조 개편 등 발전방안을 학교,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 희망을 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용인바이오고를 비롯한 광주중앙고, 일죽고 학생들이 미래를 잘 개척해 나가는데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서로 힘을 모아 협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면 좋겠다"고 했다.


정석진 용인바이오고 교장은 "오늘 협약이 이뤄지기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님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협약에 동참해 준 용인대·교육청·골프장 관계자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협약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업과도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수 용인대 총장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골프학과를 개설한 용인대학교는 미래산업으로서 골프 분야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내년 골프산업학과를 신설하는데 수시전형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늘 협약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학관 협동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용인대학교가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교육장은 "용인바이오고등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학교나 교육청 자체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이나 취업 경쟁력을 갖추려면 혁신적 학과 재구조가 필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이상일 시장과 용인특례시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라며 "용인에서의 시범이 다른 지역까지 확산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획기적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도에는 108개 특성화고가 있지만 2024년도 기준 충원율은 84% 수준으로 매년 정원보다 적은 수의 학생이 입학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자체와 교육청, 기업, 대학이 힘을 모아 지역 인재를 위한 새로운 진로·진학 연계 사업인 '용인형 특성화고 육성모델'을 기획, 그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용인시의 노력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경기 광주시 광주중앙고와 안성시 일죽고가 동참 의사를 밝혔고, 용인시는 이웃 도시 학교도 돕기 위해 이들 학교의 참여를 허용했다.


용인시는 이번 협약과 별개로 용인바이오고가 지역 특성과 시대 흐름을 반영해 학과구조 재편 등을 통해 새로운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 등과 협의하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4월엔 시 주관으로 용인바이오고, 용인교육지원청, 용인대학교, 지역 내 기업 등이 모여 지역 연계 학과 재구조화 등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교육부의 '직업계고 재구조화 2.0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시설과 설비, 교육 연수 등 학급당 약 3억 7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임태희 교육감과 다양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해 3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100명 규모의 기숙사 설립을 위한 85억의 예산 지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용인바이오고등학교는 1966년 송전농업고등학교 농업과 3학급으로 시작해 지난 2009년 용인바이오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현재 바이오식품과, 조경디자인과, 레저동물과 등 3개 과에 150여명이 재학 중이다.


광주중앙고는 일반고등학교 직업반으로 조경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성화고인 일죽고는 골프산업경영과를 운영 중이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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