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북한·이란 전쟁 공범 만들어"
입력 2024.09.25 13:11
수정 2024.09.25 15:34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에 대해 러시아를 돕고 있는 전쟁 공범이라고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의 무기를 수입해 자국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을 이 전쟁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며 “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해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행위를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이 언젠가 끝나겠지만 누군가가 전쟁에 지쳐서 끝나거나 러시아와의 협상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너무 많은 국제 규범과 규칙을 어기고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 전쟁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이 전쟁은 절대 대화로 종식되지 않는다. 행동이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평화를 강요받아야 한다. 이를 위한 서방의 더욱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과 이란뿐 아니라 중국도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이란만 러시아를 돕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중국도 러시아에 기계와 전자제품 등을 제공해 전쟁 무기를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는 것은 서방의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같은 행위는 어디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