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효종 큐텐테크 대표 조사…내주 구영배도 소환
입력 2024.09.24 18:05
수정 2024.09.24 18:05
재무·법무 등 총괄한 컨트롤타워…'정점' 향하는 수사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 등 큐텐그룹 관계자들을 소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김 대표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전무)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큐텐테크놀로지는 국내 쇼핑 플랫폼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재무·법무 등을 총괄하며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한 곳이다.
검찰은 티몬·위메프의 재무팀이 별도로 분리된 뒤 큐텐테크놀로지 안에서 재무본부 이름을 달고 통합돼 운영됐고, 이 작업을 김 대표가 윗선의 지시를 받아 주도했다는 진술을 최근 큐텐그룹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하면서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테크놀로지에 재무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주비용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을 상대로 큐텐이 이런 그룹 구조를 이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는 데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구 대표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티메프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구영배 큐텐 대표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큐텐이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하고,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으로 '사기 영업'을 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수사팀이 파악한 사기 혐의액은 1조 4천억원, 횡령액은 5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