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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 지연에…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악화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09.25 06:00 수정 2024.09.25 06:00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악화됐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로 전월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부터 넉 달째 100을 상회하다가 5월 소폭 하락하고 6월에 다시 100을 상회했다. 이어 7월에 103.6로, 2022년 4월(104.3) 이후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100.8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악화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의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9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은 “조사 기간까지 아파트 매매거래가 계속 증가했고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며 “다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둔화되고 있고 이달부터 정부가 가계대출 강화에 대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지표상 매매가 등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경기 판단에 대한 심리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1을, 향후경기전망CSI는 79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각각 2p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3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물가수준전망CSI는 144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7.3%) ▲농축수산물(53.8%) ▲공업제품(22.9%)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농축수산물(4.0%p) ▲공공요금(3.7%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3.3%p)의 응답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도시의 2500가구(응답 228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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